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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울릉도

2022 제주 여행 3일차 - 제주 몽돌해변에서 용담포구까지

by 실콘짱 2022. 5. 7.

2022.04.13(수)

▼ 제주 3일 차 날이 밝았다. 비가 예보된 상태라 우산을 들고 호텔을 나선다.

 

▼ 오늘은 제주 올레길 17코스 중 몽돌해변에서 용담포구까지 7.2km의 해안길을 따라 걸을 예정. 도보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중간에 점심식사를 하고 카페도 들리면서 천천히 걷기로 한다. 한참 제주에 빠져 있을 때는 제주 올레길을 모두 걸어보겠다고 올레패스도 구입하고, 실제로 올레 5-12, 19-20 코스는 완주한 상태. 하지만 코로나로 제주 길이 막히고 올레길 걷기 욕심도 조금은 식은 것 같다. 몽돌해변 도착.

 

▼ '알작지 해변'으로도 알려져 있는 몽돌해변은 제주에서 유일하게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몽글몽글 귀여운 몽돌들이 해변을 채우고 있는데, 요즘 몽돌이 유실되면서 검은 모래가 들어나고 있다 한다.

 

▼ 올레길 17코스를 알려주는 리본이 휘날린다.

 

▼ 조랑말 등대와 일몰로 유명한 이호테우 해변에 도착. 해녀 누님이 편하게 누워서 맞아주신다.

 

▼ 짙은 안개에 저 멀리 조랑말 등대가 보일락말락한다.

 

▼ 점심식사는 근처에서 검색한 산양산삼해물라면.

 

▼ 해물라면과 김밥은 맛났지만 양이 조금 부족한 듯하다. 역시 1인 1라면을 했어야. 

 

▼ 이호테우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안개가 걷히고 아름다운 해변 풍경이 나타난다.

 

▼ 해변 부근에 아카시아 숲과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해수욕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조랑말 등대가 훨씬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 가까이서 보니 등대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마치 커다란 레고 블록으로 만들어진 듯한 모습이어서 어른, 아이들 모두 좋아할 것 같다.

 

▼ 주위 풍경이 확실히 이국적이다. 제주에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 도두 추억의 거리 도착.

 

▼ 굴렁쇠 소년이 맞아주는 도두 추억의 거리는 공기놀이, 팽이치기, 말타기 놀이 등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벽화와 조형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주변 상가가 썰렁하고 관광객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 자그마한 항구를 지나고,

 

▼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도두봉을 넘는데, 이곳에는 아직 벚꽃이 피어있다. 좋구나.

 

▼ 올레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해안길을 벗어나 내지로 들어선다. 푸른 청보리밭이 싱그럽다.

 

▼ 백종원씨는 제주도를 점령할 태세. 백다방과 연돈볼카츠 지점이 보인다.

 

▼ 용담포구로 향하는 막바지 언덕길에 조성된 해안공원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주변에 카페가 많이 보이는데, 우리처럼 걸어서 언덕을 넘는 사람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다들 자동차를 운전하고 와서 경치 좋은 곳에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떠나는 듯. 젊은이들이 걷기를 싫어한다더니 사실인가 보다.

 

▼ 용담포구에서 제일 그럴듯해 보이는 카페로 향한다. 카페 듀포레.

 

▼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세찬 바람과 함께 빗방울이 돋기 시작한다. 나이스 타이밍.

 

▼ 카페는 유명세답게 커피/빵 가격이 높은 편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 창가 자리를 얻기가 힘들다. 10여분쯤 기다려 간신히 창가 자리를 확보한다. 바깥에는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는데, 나는 편한 카페에 앉아 제주 경치를 보고 있네.

 

▼ 호텔로 향하기 전 저녁식사를 하러 제주시에서 흑돼지구이로 유명한 숙성도 본점을 찾는다. 원래 30분-1시간 정도 대기를 해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식당인데, 4시에 도착해서 그런지 대기 없이 바로 입장했다. 나중에 나올 때 보니 기다리는 팀이 여럿 보였다.

 

▼ 720시간 (30일간) 숙성한 돼지고기라 더 맛있다고 한다. 인기 메뉴인 뼈등심은 벌써 매진되었다고 해서 흑삼겹과 목살을 주문한다. 종업원이 구워준 두툼한 고기를, 함께 나온 고추냉이, 명란과 함께 먹으니 꿀맛이다. 김치찌개도 그럭저럭 먹을만한데, 손님이 많다 보니 너무 재촉하는 느낌이 든다. 이곳에서 천천히 즐기는 식사를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제주에서 또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