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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 여행

2022 군산/담양/전주 여행 3일차 - 전주

by 실콘짱 2022. 10. 9.

2022.09.22(목)

▼ 담양에서 근사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전주로 향한다. 전주는 만 8년 만의 방문. 예전에 한옥마을 민박체험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침대방만은 못한 것 같아서 이번에는 호텔에 묵기로 한다. 한옥마을 근처 앤브릿지호텔. 신축인지 리모델링을 최근해 한 건지 호텔이 아주 깔끔하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로비에 카페가 있어 커피나 간단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 짐을 풀자마자 한옥마을로 향한다. 호텔이 위치한 서학동과 교동 전주한옥마을 사이에는 전주천이 흐르고 남천교로 연결되어 있다. 다리 위에는 전주한옥마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등장했다는 청연루가 세워져 있다. 마치 통영의 세병관처럼 널찍한 마루에 여러 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진 전통한옥 팔작지붕을 한 청연루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듯하다.

▼ 한옥마을의 한옥 지붕이 보이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예전 방문 시에는 경기전쪽에서 한옥마을로 들어왔는데, 전주천 쪽에서는 처음이다.

▼8년 만에 다시 찾은 전주 한옥마을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듯하면서도 약간의 변화가 보인다.

▼ 주말이 아니어서 그런지 방문객은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다. 약간 덥기는 하지만 천천히 둘러보기에는 괜찮다.

▼ 남도답게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원조 콩나물 국밥집 전주옥, 각종 전을 파는 곳, 물짜장은 어떤 음식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름 유명한 것 같다.

▼ 전주 한옥마을 안에는 민박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무척 많다. 거의 한집 건너 한집 꼴.

▼ 전주에 오면 간식으로 찾는 음식이 있다. 바로 팥빙수.

▼ '외할머니솜씨'라는 카페인데 8년 전에 비해 규모가 엄청 커졌다. 못 보던 메뉴도 많이 생겼고. '파시솜솜'이라는 팥빙수를 주문했는데 양이 엄청 많다. 인절미가 많이 들어있어 식감도 좋고.

▼ 상업적 냄새가 많이 풍기기는 하지만 전주 한옥마을은 참 잘 꾸며진 것 같다. 골목골목 다녀도 예쁜 풍경이 계속 펼쳐진다.

▼ 호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로마네스크 양식) 전동성당. 규모도 크지만 건물 하나하나가 독특한 개성을 나타낸다.

▼ 한국 위상이 높아져서 그런지 곳곳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는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중 원조격인 전주 한옥마을의 한복대여거리. 요즘 한복은 정말 볼 수록 예쁜 것 같다. 알록달록, 화려함을 뽐내는 한복들.

▼ 한옥마을에 슬슬 조명이 켜지기 시작한다. 역시 이곳은 일몰 후가 더 예쁜 장소.

▼ 어스름한 조명 아래의 청연루와 전주천은 장관일세.

▼ 저녁식사는 평소 먹고 싶었던 팥칼국수와 김밥, 그리고 라면으로 떄운다. 팥칼국수 맛은 예술. 다음에 와도 다시 먹게 될 듯.

▼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근처의 서학동 예술마을 탐방에 나선다.

▼ 예술마을답게 근처에 화랑, 소품점들이 많다. 그다지 요란스럽지 않은 벽화도 마음에 들고.

▼ 보물 제308호로 지정된 전주 풍남문. 평소에는 차들이 많이 다녀 제대로 사진을 찍기 어려웠는데, 아침 일찍 나오니 깔끔한 사진 한 장을 건질 수 있었다.

▼ 엊저녁 조명 아래 떠들썩했던 한옥마을 거리는 한산하다.

▼ 전주를 떠나기 전 국립무형유산원에 들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문화재청 소속으로, 무형문화유산의 보존·전승·연구·조사·기록관리·보급 및 진흥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곳이다. 여러 종류의 문화유산이 전시되어 있고, 가끔 각종 공연과 특별전시회가 개최되기도 하는 장소이다.

▼ 이른 아침이라 진행되는 공연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먼저 들를 곳은 각종 도서,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책마루.

▼ 책마루에는 각종 도서뿐만 아니라 각종 잡지, 시청각 자료까지 갖추어져 있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2층에는 여러 건물 사이를 오갈 수 있는 통로가 연결되어 있고,

▼ 아래층에는 카페가 있어 각종 음료와 커피를 즐길 수도 있다.

▼ 공연은 보지 못했지만 그 못지않은 감동을 받은 곳, 상설전시관. 건물 끝쪽에 있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그냥 갔으면 섭섭할 뻔했다.

▼ 이곳에는 전통문화의 제작, 표현 등에 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다.

▼ 시청각실에서는 커다란 화면으로 각종 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다. 판소리, 승무, ...

▼ 하회탈을 비롯 여러 가면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 물론 탈춤 공연도 즐길 수 있다.

▼ 농부들의 노동요, 뱃사람들의 풍어가, 사물놀이, 광대들의 외줄타기 등등... 원래 잠깐 구경만 하고 가려던 계획이었는데, 볼거리가 너무 많아 시간을 많이 보냈다는 이야기가 ^^ 다음 방문 때 좀 더 자세히 구경을 해야겠다.

▼ 천안알밤휴게소에 들러 점심식사를 한다. 보기에는 그럴 듯한데 맛은 영. 호두과자가 제일 맛있었다는. 집에 조금 늦게 도착하더라도 전주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할 것을 그랬다.

 

즐거운 3박 4일의 여정이 끝났다. 내년에 또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