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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기/대전살기 2014~

[대전 살기] 곶감 만들기

by 실콘짱 2014. 12. 3.

2014.12.03 (수)


12월이 시작하는 첫날에 첫눈이 오긴 했지만, 살짝 내리다 말아서 약간 아쉬웠는데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밤새 내린 눈이 소복히 쌓여 있습니다.



작년 해운대에서 첫눈을 경험하긴 했지만 별 감흥이 없었는데, 대전에서 맞는 첫눈은 느낌이 다르네요.

뭔가 진짜 고향에서 맞는 듯한 눈이랄까 ㅎㅎ

아침 일찍인데도 부지런한 수위분들이 벌써 도로를 깔끔하게 치워 놓으셨군요.

보기에는 좋아보이는 눈이지만, 막상 운전할 때는 짜증이 날 수도 있겠습니다 ^^



월요일부터 약간 감기 기운이 있었지만 쌓인 눈구경을 놓칠수는 없지요.

단단하게 껴입고 집앞 공원으로 나가봅니다.



원래 이맘쯤이면 공원에는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빌텐데 오늘은 한분도 보이질 않는군요.

덕분에 넓은 공원을 혼자서 독차지하고서 놉니다 ㅎㅎ






집에서 곶감 만들어먹는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서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인터넷으로 곶감 한상자와 (75개) 곶감꽂이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했네요. (18,000원 + 6,000원 = 24,000원)

감이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습니다. 단단하고 야무네요.




곶감꽂이는 아래처럼 연결해서 곶감 두개씩 걸도록 되어 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졌는데 그리 튼튼해 보이지는 않지만 곶감 두개 정도는 너끈하게 지탱할 수 있겠지요.




마눌님과 둘이서 열심히 곶감 껍질을 벗기고 걸이에 걸어, 빨래걸이에 예쁘게 진열해봅니다.

집안에 곶감 꽃이 핀 것 같네요 ㅎㅎ





원래 곶감은 서늘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말려야한다고 하던데 지금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안으로 들여놓았네요.

선풍기도 없고 잘 마를지 걱정입니다. 밤새 부채질 해야하는 건 아닌지요.

잘만 되면 올겨울 간식거리로 참 좋을텐데요 ^^



창밖을보니 눈이 장난아니게 내리고 있습니다.

회원님들 건강 잘 챙기시고 남은 2014년 한달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