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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여행

2015 오사카 여행 04. 3일차 - 오사카 1 (도톤보리,덴덴타운,돔보리 크르주)

by 실콘짱 2015. 5. 29.

2015.05.20 (수)


오사카 3일차,

어제 과도한 걷기로 (2만보, 16km) 상당히 피곤한 아침이다.

오늘은 오사카 구경이나 슬슬(?) 해볼까하는데 일단 아침을 먹어야겠지.

어제 미리 점 찍어 둔 지하철역 구내 도시락가게에서 아침식사를 구입한다.


▼ 생선도시락, 주먹밥, 계란말이, 고로케, 닭튀김, 된장국 2개로 근사한 아침이 차려졌다.

가격은 968엔. 

일인분 식사값으로 두사람이 아주 잘 먹었다.



▼ 과일이 먹고싶어 어제 저녁에 구입한 사과 2개, 크기가 좀 큰편이긴 하지만 가격은 무려 637엔.

사과 한개값이 3000원이 넘는다. 그래도 맛이 좋으니 만족.



오늘은 호텔 옮기는 날.

두가지의 마일리지를 사용하다보니 각각 2박씩 호텔을 잡았는데, 이번 호텔은 남바역과 조금 더 가까운 신사이바시역 근처.


▼ Hearton Minamisenba 호텔인데 중간크기의 비지니스 호텔이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호텔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주유소에 길을 물어 간신히 도착.

건물 모양만 보면 호텔이라기 보다는 사무실 건물 느낌이 난다.



▼ 호텔 로비는 단촐하다못해 약간 썰렁한 정도.

체크인 시간이 되지않아 일단 짐을 맡기고 오사카 구경에 나선다.



▼ 오늘은 골치아픈 지하철 티켓 발매기와 씨름을 할 필요가 없다.



 오사카 주유 패스를 사용하기 때문.

오사카 주유 패스를 구입하면 오사카 시내 28곳의 관광지에 무료입장을 할수가 있고 (오사카성 포함),

지하철/버스까지 무제한으로 이용을 할 수가 있어 오사카 관광에 필수적인 패키지라 할 수 있다.

1일권(2,300엔), 2일권(3,000엔)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가격이 높은 것처럼 생각이 들지만 관광지 서너 군데만 들려도 본전 이상을 뽑을 수가 있으니 오히려 저렴한 편이다.

함께 딸려오는 가이드북에는 오사카 지하철 노선도를 비롯 시내의 지도가 첨부되어 있고, 이 지도가 무척 유용하다.

게다가 각종 박물관과 식당의 쿠폰도 함께 포함되어 있으니 현명하게 사용하면 본전의 두세배를 뽑을 수도 있다.


오사카 패스는 공항, 관광 안내소, 유명호텔 등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고, 한국에서도 판매하는 곳이 있어 미리 준비해도 좋다.

이번 여행에는 오사카 관광을 2일간 할 예정이라 2일권으로 구매를 했다.



 일본 지하철에서 특이한 점 한가지는 티켓 정산기가 있다는 점.

보통 티켓 발매전에 자신이 도착할 역을 조사해서 요금에 맞는 티켓을 구입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티켓에 차액이 발생할 경우, 굳이 역무원을 통하지 않고도 스스로 차액을 정산할 수 있게 해주는 기계이다. 

십수년전 도쿄출장시 한번 이용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사용방법이 그리 쉽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다.

바쁜 출퇴근 시간에 혼자사 기계를 연구할 수 없어서 멀뚱히 서있다가 친절한 사람의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



1) 도톤보리

첫날 저녁에 식사를 하러 잠깐 들렸던 도톤보리 구경을 하러 나선다.

남바역에 하차해서 14번 출구로 나온다. (기억력 좋고 ㅎㅎ)


 도톤보리 입구에 부동산이 있어 잠시 들여다본다.

아파트 광고도 마치 음식 모형 보여주는 것 처럼 사진과 함께 진열되어있다 ㅎㅎ

일본에는 전세가 없고 아파트 크기에 따라 월 60-100만원 정도의 월세를 내는 것 같다.

서울이나 도쿄에 비해 비싸지 않은 느낌이 든다. 오사카라 그런가?



 첫날 저녁 볶음밥을 구입했던 식당.

얼떨결에 들어갔지만 상당히 맛이 괜찮았던 기억이 난다.



 도톤보리 거리는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 (오전 10시경)




 도톤보리 식당가의 재미있는 광고판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걷는다.

너무 일찍이라 문을 연 식당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아무리 보아도 음식 모형을 참 잘 만들었다. 모형만 보고도 침이 넘어갈 정도.



 킨류라멘집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해장하는 분들인 듯 ^^



 이집은 겐로쿠 스시라고 회전초밥집인데 접시당 가격이 저렴해서(135엔) 인기가 높다. 내일 들려볼 예정 ^^



 한국 음식점도 보이는데 여행책자에 소개가 되지 않은 걸 보니 인기가 없는 듯하다.



 남바역에서 출발, 도톤보리 반대편까지 통과.



2) 덴덴타운


 도톤보리를 지나 닛폰바시역에서 남쪽으로 가다보면 덴덴타운이 나온다.

오사카 만화 매니아들의 성지인 덴덴타운은 각종 애니메이션 피규어와 만화 관련 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도쿄의 아키하바라 정도는 아니지만 전자상가도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이다.



 카메라와 각종 게임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인형, 게다가 만화 캐릭터 복장을 입고 따라하는 코스프레용 복장까지.



 아직 일러서 그런지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열지 않았는데, 눈에 확 띄는 곳이 있었다.

한 건물에서 게임,만화,DVD까지 모두 섭렵할 수 있는 곳.

6층의 ADULT라고 쓰여진 글자가 유혹적이다 ㅎㅎ



 정말 만화/게임/DVD에 관해서 없는게 없는 곳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매장에는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는다.



 4층까지 대충 둘러보다가 대망의 6층으로 향한다. ADULT only라...

참고로 4층까지는 엘리베이터가 운행을 하지만 5,6층을 계단으로 걸어올라가야 한다는...

귀엽긴 하지만 무언가 야리꾸리한 만화행렬이 계속되더니 DVD 섹션에 가서는 완전 민망한 영화들이 흐드드...

사진을 더 올리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휴~



 구석에서 조용히(?) DVD를 고르는 남자사람들이 불편하다며 재촉하는 와이프를 따라 6층을 벗어나는데 

입구에 간호사 복장을 한 언니가 시선을 끈다.

알고보니 성인 인형을 진열해 놓은 것

과연 성진국답다.



3) 구로몬시장 (黒門市場)

간혹 일드를 보면서 일본어를 배우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일본어는 약간의 단어만 아는 수준. 

이곳에서 '구로'가 흑색, '몬'이 문의 발음임을 배운다.


 덴덴타운에서 닛폰바시역으로 올라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구로몬 시장은 신선한 어패류로 유명하다.

다양한 식재료를 갖추고 있어 '오사카의 부엌'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오사카의 별칭이 '천하의 부엌'이니 구로몬 시장이야말로 '천하의 부엌중의 부엌'이겠다.



 점심식사시간은 아직 여유가 있는데도 시장안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물론 대부분 중국/한국 관광객들.



시장은 1자형으로 되어있는데 중간중간에 작은 골목길이 있다.

현지인들이 식재료를 구입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와보니 관광객이 훨씬 많은 것 같다.


 볼거리가 너무나 많다. 신선한 해산물(생선,조개류,젓갈 등)이 보이고,



 튀김에다가 고구마까지. 

고구마는 먹음직스럽게 생기긴 했지만 가격이 많이 높은 편.



 맛있어 보이는 케잌류에 과일가게, 신선한 횟감과 생선 튀김들...

침을 삼켜가며 구경을 하는데, 너무나 재미가 있어 시장을 3번이나 왕복한다 ^^

이곳에서 사과 2개와 바나나 구입 (558엔), 확실히 편의점보다 저렴하다.



 시장 끝부분에 가면 구입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물론 시장내부에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곳도 많고.



 슬슬 식사거리 사냥을 시작한다.

먼저 시원한 두유로 목을 축이고 (100엔, 싸다~)



 시장을 다니며 관자와 (3개짜리가 700엔,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다), 어묵을(450엔) 구입한 뒤, 

생선을 구워주는 곳에 가서 함께 먹기로 한다.

이곳에서 고등어 중간크기 (1200엔), 알밥(500엔), 오이꼬치(150엔), 맥주(300엔) 구입.

관자도 이곳에서 함께 구입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후회가 든다. 눈앞에서 직접 구워줌.


눈앞에서 직접 요리하자마자 먹어서 그런지 모두 꿀맛이다.

오이를 소시지처럼 막대로 꽂은후, 식초와 설탕을 절인 얼음물에 담궈놓고 파는 것이 있어서 먹어보았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아삭한 것이, 약간 느끼한 일본음식을 중화시켜준다.



점심식사를 마치고나자 날이 너무 더워진다. 이날 기온이 30도정도.

체크인 시간이 되어서 일단 호텔로 돌아가 쉬기로 한다.


 호텔방은 그야말로 두사람이 간신히 돌아다닐 정도의 크기.

어차피 잠만 잘거니까 상관은 없지만 짐이 많으면 걸어다니기도 불편할 듯.



4) 돔보리 리버크루즈

호텔에서 충분하게 휴식을 취한후 돔보리 크루즈를 타러 다시 남바로 나온다.

물론 오사카 패스로 교통비는 무료.

돔보리 리버크루즈는 도톤보리를 따라 흐르는 운하를 따라 20여분 정도 안내원과 함께하는 크루즈이다.


 도톤보리 운하에서 제일 눈에 띄는 상징물은 노란색의 관람차이다. (실제 운행은 안함)



 관람차 밑에 온갖 물건을 저렴하게 파는 '돈키호테' 상점이 있다.

이곳에서 돔보리 리버크르주 출발.

원래 가격은 900엔인데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




 사파리 복장을 한 안내원이 열심히 오사카와 도톤보리 주변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일본말로 해주니 도통 알아들을 수가 ㅠㅠ



 첫날 비가와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던 도톤보리 운하 주변 건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런 종류의 크루주는 여러번 타 보았는데 (런던,파리,한강 등등), 

돔보리 크루즈는 규모는 작지만 나름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

각종 지명에 자주 등장하는 '바시'가 '다리'를 뜻하는 말이라는 것도 배우고, 나름 유익한 시간이었다.



오사카 관광 다음편에 계속.


나만 몰랐던 Tip:

1. 오사카 관광에 필수인 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 2300엔, 2일권 3000엔).

2. 구로몬시장에서 해산물,스시 경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