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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여행

2015 오사카 여행 06. 4일차 - 오사카 3 (오사카성,덴포잔)

by 실콘짱 2015. 5. 31.

2015.05.21 (목)


오사카 4일째, 

오늘은 어제에 이어 계속 오사카 패스를 이용하여 다닐 수 있는 곳을 방문 예정.

하루 일정이 빡빡한 터라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다.

지하철은 출근 인파로 만원.

일본은 한국과는 반대로 보행자는 좌측통행인데 바닥에 화살표로 표시한 점이 특이하다. 



1) 오사카 성

오사카에 오게되면 반드시 들리는 관광명소, 오사카 성으로 향한다.

오사카 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 통일을 이룬 후 한껏 호화롭게 세운 성으로서, 

이후 전란으로 불타 사라진 것을 1931년에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성의 중심인 천수각을 재건했다고 한다.

천수각에는 오사카성 관련 자료를 전시해 두었고, 특히 높이 50미터의 전망대에서는 오사카 시내를 굽어볼 수 있다.

구마모토 성, 나고야 성과 함께 일본 3대 성중의 하나로 알려져있다.


▼ 지하철역을 나오자마자 맞이하는 오사카 역사박물관.

오사카 패스로 무료이용 가능하지만 가볍게 패쑤~ (원래는 600엔)



▼ 역사박물관 바로 앞에 오래된 건물을 재현해 놓았다. (Hoenzaka Warehouse)



▼ 오사카성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을 볼 수 있다.

그늘이 없는 것이 흠?



▼ 해자 너머로 오사카성이 보인다.

오사카성은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성 사이에는 적의 침입을 막도록 해자가 설치되어 있다.



▼ 오사카성은 말하자면 두겹의 해자로 인해 섬처럼 떠 있는 모양인데, 곳의(?) 다리를 건너 성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네 다리중의 한 곳, 오테몬 문으로 외성 입장.



▼ 성문이 터무니없이 견고하게 생겼다. 

열고 닫으려면 여러명의 병사가 힘을 써야만 했을 듯.



▼ 외성과 내성 사이의 해자는 말라붙어 잡초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다시 다리를 건너 천수각으로 향한다.

오사카성 주변 공원과 외성은 무료관람이 가능하지만 내성의 천수각을 보려면 600엔의 입장료가 필요하다.

물론 오사카 패스가 있으면 무료.


이곳에서 대규모의 중국관광객을 만났다.

오사카성 관람은 오전 9시부터인데 그 시간을 맞춰서 대형관광버스 5-6대가 온 듯 하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지만 이런 경우는 예상밖.

다행히 그들이 단체 입장을 하느라 꾸물거리는 틈을 타서 잽싸게 입장한다 ^^



▼ 벚꽃 피는 계절에 오면 아래처럼 오사카성이 벚꽃에 둘러싸인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다. (엔하위키 펌)



▼ 실제로 본 오사카 성 천수각.

벚꽃은 없었지만 충분히 아름답다.

그런데 갑자기 울화가 치민다.

임진왜란의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심혈을 기울였다는 오사카 성.

자신의 성은 이처럼 아름답게 꾸며놓고 다른 나라를 유린할 생각을 하다니, 참으로 염치없는 자로고.




▼ 사실 오사카성 내부에 보관된 자료들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도요토미 시대를 선전하는 약간의 그림, 책자 그리고 미니어쳐뿐.

보다 자세한 자료를 원하면 오사카 역사박물관으로 가야한다고. 물론 그럴 정성은 없고.



▼ 중국 관광객에다 한국에서 수학여행 온 학생들까지 합쳐서 입구가 소란하다.

사람들이 밀려오기 전에 빨리 전망대로 향한다.

8층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오사카 시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이곳에서 한국에서 수학여행차 왔다는 초등학생들과 조우.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수학여행을 해외로 가는구나 ㅎㅎ



▼ 조용히 경치를 관람할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중국관광객이 밀려들기 시작하면서 이미 아수라장.

조용히 천수각을 빠져나온다. 입구에는 관광객들로 만원.



▼ 유난히 단체관광차 온 학생들이 많았다. 대부분 일본 학생들.

하긴 자신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역사일테니.



▼ 천수각 앞 정원에서 잠시 서 있는데 왠 아저씨가 갑자기 손을 잡아 끌더니 손에 땅콩을 쥐어준다.

손을 벌리고 있으면 비둘기가 날아와서 먹이를 먹는다고.

얼떨결에 손을 벌리니 진짜로 비둘기가 날아와서 열심히 땅콩을 먹는다.

떠나려고 하니 손을 잡고 돈을 달란다. 역시 공짜는 아니었어...



▼ 오사카성 주변에는 이곳저곳 꾸며진 정원이 많다.

그중에서 매화정원으로 향하는데,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아 오히려 좋다.

공원에는 매화나무가 많긴 하지만 매화철이 아니라 온통 푸른빛만 가득.



▼ 슬슬 해자를 따라 북쪽으로 향한다.



▼ 오사카성을 빠져나가는 또 하나의 다리, 아오아몬 문을 건넌다.



▼ 오사카성 견학을 온 유치원생들과 조우.

뙤약볓 아래에서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모습이 귀엽다.



2) 오사카 수상버스, 아쿠아 라이너

물의 도시 오사카에는 유난히 운하가 많다. 

오사카성에서 시내쪽으로 향하는 운하를 따라 운행하는 수상버스가 있는데 아쿠아 라이너란 이름이 붙었다.

어제 경험한 돔보리 리버크루즈보다 훨씬 큰 배로 약 50분간 운행하는데 오사카 패스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원래 1700엔, 오사카 패스가 있으면 600엔).

어차피 시내로 향하는 교통비라 생각하고 편도행을 끊는데, 비싼 티켓이라 그런지 좌석까지 지정되어 나온다.


매표소의 아가씨가 한국말을 너무나 잘해서 한국사람이냐고 물으니 일본사람이란다.

한국말을 공부하고 있다고. 악센트가 거의 없어서 깜짝 놀랐다.

아쿠아 라이너는 매시간 정시에 출발하는데, 시간을 잘못 맞추어 거의 50분을 기다려야했다. ㅜㅜ



▼ 확실히 돔보리 크르주보다 큰 배이기는 한데 천정이 덮여져 있어 관광에는 오히려 불편할 듯 하다.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는 괜찮겠지만.



▼ 좌석은 쾌적하고 좋았다. 가족석과 개인석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데 거의 모든 자리가 다 차서 출발한다.



▼ 역시나 경치가 잘 보이질 않는다. 하염없이 강물과 주변 경치만 바라볼 뿐.



▼ 하긴 더워지는 날씨에 시원한 실내에서 편하게 여행하는 것도 나쁘진 않군.



3) 덴포잔

오사카 시내에서 오사카 만쪽으로 향하면 덴포잔이란 지역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관람차와 범선 타기, 그리고 마켓플레이스에서 식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



덴포잔에서 할 액티비티는 두가지, 관람차와 산타마리아 범선 탑승,

일단 범선 스케줄을 알아보러 항만으로 향한다.


▼ 항만앞에 위치한 수족관 '가이유칸'

고래상어가 헤엄치는 태평양 수조를 비롯 14개의 수조와 3만여종의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수족관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 무리의 유치원생들이 수족관 앞에서 점심 준비를 하고 있다.

수족관은 여러곳에서 경험해본 터라 가볍게 패쑤~




산타마리아호 역시 매시간 정시에 출발하는 것을 확인. 

오사카 패스가 있으면 승선권을 별도로 발매할 필요가 없다(원래 1,600엔)


▼ 점심식사를 하러 마켓플레이스 식당가로 향한다.



 이곳에도 역시나 맛나게 보이는 음식모형들로 가득하다.



▼ 오늘은 아직 먹어보지 못한 돈가스로 결정. 



▼ 각각 990엔짜리 카츠동(돈까스 덮밥)과 돈까스카레를 주문한다.



▼ 관광지의 식당이라 그런지 음식 차림새가 썩 마뜩찮다.

그래도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놀랠 정도. 양이 많은 것도 마음에 들고 ^^




4) 범선형 관광선 산타마리아


▼ 일본사람들은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콜럼버스가 미대륙을 발견할 때 항해했던 산타마리아호를 약 2배 크기로 복원해서 관광선으로 사용중이니 말이다 ㅎㅎ

2차대전 당시 적국으로 전쟁을 하고, 결국에는 원폭까지 두들겨 맞았으면서도 미국에 대한 사랑은 대단한 듯.



▼ 오사카 시내에서 멀어서 그런지 일반 관광객은 그리 많이 눈에 띄지 않는다.

유명관광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한국 관광객은 거의 없고, 약간의 중국 관광객과 

수학여행 온 듯한 일본 학생들 단체와 함께 탑승.



▼ 배 안에는 콜럼버스 동상과 대포까지 복원을 해 놓았고,



▼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 일찍 줄을 선 보람이 있어 배의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탁 트여진 전망이 좋기는 한데, 그늘이 없어서 어떨지.



▼ 앞에 아무도 없으니 다리를 뻗어보는 호사를 누려본다 ㅎㅎ



▼ 오후 1시가 살짝 넘은 시간이라 햇볕은 쨍쨍한데, 시원한 바닷바람이 함께 해주니 견딜만한 것 같다.



▼ 다들 즐거운 표정.



▼ 밴쿠버나 샌프란시스코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멋진 해안 경치를 볼 수 있다.



▼ 커다란 철교 밑으로도 지나가고,



▼ 저 멀리 IKEA (이케아? 아이케아?) 건물이 보인다.

한국에는 얼마전에 IKEA 매장이 광명에 생겼다고 하던데...



덴포잔 이야기 다음편에 계속...


나만 몰랐던 Tip:

1. 오사카성 천수각, 건물이 아름답지만 일부러 돈을 내고 들어갈 정도는 아닌 듯. 오사카 패스가 있다면야 한번 봐주시고.

2. 오사카 수상버스, 아쿠아 라이너는 매시간 정시 출발. 미리 시간을 체크해 놓을 것.

3. 덴포잔 관광선 산타마리아도 매시간 정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