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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울릉도

2022 제주 여행 8일차 - 김녕 해변&집으로

by 실콘짱 2022. 5. 22.

2022.04.18(월)

 

제주 8일 차, 내일 오전이면 집으로 돌아가니까, 사실상 제주에서 마지막 여행일이다. 남은 하루 잘 보내자.


▼ 오전을 함덕 해변에서 보내고, 점심식사도 호텔 근처에서 해결한다. 가게 이름이 재미있다. '회춘'. 봄이 다시 돌아온다, 즉 나이 든 사람이 젊어진다는 뜻인데, 손님들을 보면 우리 빼고 모두 젊은이들뿐. 메뉴랄게 별로 없어 회춘정식을 주문했는데(1인 1.4만원), 김치찜/수육/부침에 밥과 국, 그리고 깔끔한 반찬이 제공된다. 집밥처럼 보이고 맛도 좋은데, 다 먹고 나니 집밥과 달리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

 

▼ 오늘은 바다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김녕 해변길을 걷기로 한다.

 

▼ 용암대지에는 지표에 내린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고 해안선 부근에서 솟아나게 되는데, 김녕 해안에는 이러한 여러곳의 용천수가 있다. 그중 물이 차갑기로 소문난 청굴물. 국자 모양에 끝부분이 욕조처럼 꾸며진 모습이 독특하여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물이 정말 깨끗하다.

 

▼ 근처에 근사하게 꾸며진 카페가 보인다. 아직 정비가 덜 된 듯.

 

▼ 바다로 나간 배들의 밤길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제주도의 민간등대, '도대불'. 해질 무렵 바다로 나가는 어부들이 불을 켜고 아침에 들어오는 어부들이 그 불을 껐다고 한다. 1970년대부터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면서부터 사용을 하지 않게 되었고, 오랜 세월에 파손되었는데 지금은 복구되어 유적으로 남아있다.

 

▼ 김녕해수욕장이 위치한 구좌읍 안내판. 캐릭터가 귀엽다.

 

▼ 김녕해변 도착, 성세기 해변으로(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한 작은 성이라는 뜻) 불리기도 하며, 하얀 모래/부서지는 파도와 함께 코발트빛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주변에 갓돔과 노래미 돔이 잘 잡히는 갯바위 낚시터가 있고, 제주 바람으로 돌아가는 김녕풍력발전기들을 관찰할 수 있다. 

 

▼ 제주 바다는 어느 곳이나 아름답지만, 김녕해변처럼 모래와 바다색이 어울리는 곳은 찾기 힘들다.

 

▼ 경치가 좋으니 근처에서 텐트를 치고 숙박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풍력발전기를 배경에 두고 있으니 금상첨화.

 

▼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으로 이루어졌다니, 자연은 참으로 신비하다.

 

▼ 해안선 올레길을 따라 동쪽으로 걷는다.

 

▼ 뭔가 중국스러운 건물도 보이고.

 

▼ 바닷물이 하도 투명하니 김녕해변 곳곳에서 투명카약을 즐기기도 한다. 바닷물이 깊지 않아 어린아이와 함께 카약을 타기에 좋을 듯.

 

▼ 이쯤에서 쉬어갈 타임. 근처에 수제요거트로 유명한 카페 '몽글'을 찾았는데 아쉽게도 휴일이다.

 

▼ 할 수 없이 계속 전진하여 월정리 카페거리까지 오게 되었다.

 

▼ 카페거리답게 근처에 카페가 엄청 많다. 그중에서 3층 건물 전체를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 '토끼문' 카페에 들르기로.

 

▼ '토끼문'이라는 카페 이름처럼 카페 전체에 토끼 관련 소품들이 많이 보인다.

 

▼ 커피/요거트와 당근케잌 주문. 제주여행 중 디저트에 맛을 들이게 되어서 큰일이다.

 

▼ 제주에서 마지막 저녁식사는 해산물로 결정. 마침 호텔 근처에 포장회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들렸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게 엄청 많다.

 

▼ 우럭회, 소라, 쌈채소, 그리고 초밥까지. 우도 땅콩 막걸리까지 곁들이니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제주에서 마지막 밤이라는 아쉬움이 조금 덜어지는 것 같다.

 

▼ 집으로 향하는 비행기는 남은 마일 탈탈 털어서 프레스티지 좌석으로 발권. 짧은 비행시간이지만 다리를 편하게 뻗을 수 있으니 좋구만.

 

▼ 김포공항 도착. 아직 집에 가려면 멀었다. 경기남부 시외버스를 타려면 한참을 걸어야 한다. 시간을 잘 못 맞추면 공항에서 몇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결국 공항에서 4시간 만에 집에 도착.

 

3년 만에 다시 찾은 제주, 기대 이상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다. 내년에 다시 갈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