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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울릉도

2023 봄 제주 여행 4-5일차

by 실콘짱 2023. 5. 27.

2023.04.09(일)-2023.04.10(월)

 

오늘은 동문시장 숙소를 떠나 제주 하얏트로 옮기는 날. 체크인 시간이 오후여서 시간을 때워야 한다.


▼ 동문시장 근처에 소문난 고기국숫집. 추천메뉴인 몸고기국수와 비빔고기국수를 주문.

▼ 리뷰처럼 양이 엄청 많다. 노란 면발도 특색 있고, 고기도 듬뿍 들어있고. 벽에는 손님들의 낙서로 가득하다. 맛은 괜찮았는데 P2가 고기냄새가 좀 난다고 해서 다시 들릴 일은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몸고기보다 비빔국수 추천.

▼ 하얏트로 가기 전 한라수목원에 들려본다.

▼ 시내에 이런 수목원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대전에 살 적에는 한밭수목원에 자주 갔었는데, 한라수목원이 훨씬 관리가 잘 되어있다. 규모도 크고.

▼ 죽림원에 이르면 굳이 담양에 갈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손바닥보다 굵은 대나무부터 세죽까지. 

▼ 수목이 워낙 우거져있어 한여름에 방문해도 시원할 것 같다. 다시 한번 제주시민이 부러워지는 순간.

▼ 수목원이 시원하다고는 하지만 제법 더운 날씨라 가벼운 산책에도 땀이 난다. 근처의 카페에서 시원한 스무디로 땀을 식혀본다.

▼ 드디어 제주 하얏트 도착. 아마도 마지막 방문이 될 듯한 느낌적 느낌.

▼ 작년에는 바다뷰 객실이었는데 이번에는 산 쪽을 바라보고 있다. 바다나 산이나 다 경치가 좋다.

▼ 저녁은 호텔 근처의 통김치찌개집에서 간단하게. 그런데 이 집 맛집이네.

▼ 살짝 어둠이 내리니 제주 풍경이 더 그럴듯해 보인다.

▼ 이번 제주 하얏트 방문은 철저하게 호캉스에 초점을 둘 생각이다. 클럽액세스를 사용해서 식사도 하고 수영도 하고. 4박을 할 예정이니 서두를 것은 없다. 첫날이라서 수영은 하지 않고 시설만 둘러보기로 한다. 실내수영장 설비가 아주 깔끔하다.

▼ 제주 하얏트 호텔 클럽액세스가 있으면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조식(6:30-10:30AM), 애프터눈티(2:30-4:30PM), 그리고 칵테일 아워(5:30-7:30PM). 거의 하루종일 클럽라운지에서 보낼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일단 조식을 경험해 본다. 클럽라운지는 그리 크지 않고, 이른 아침임에도 식사를 하려는 손님들이 많이 보인다.

한식메뉴가 주를 이루고 있고, 디저트/과일 코너가 잘 갖추어진 느낌.

첫날이니 가볍게(?) 밥, 국, 반찬, 그리고 제주고기국수.

물론 디저트/과일은 빼놓을 수 없고. 1일 2식으로 위장은 작아졌는데 식탐은 그대로니 어쩔 ㅡ.ㅡ

오늘은 외출을 하지 않고 하루종일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길 예정. 널찍한 야외수영장에는 아직 수영객이 보이지 않는다. 

제주 하얏트 호텔이 중국자본에 넘어갔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약간 중국스러운(고급스럽게 보이지만 왠지 촌스러운) 느낌이다.

호텔 내부에 객실만 있는 것은 아니고 쇼핑객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고급호텔임은 분명해 보인다. 몇몇 그림은 눈길을 끌지만 가격을 보고 관심이 빠르게 식는다. 가격대가 수천만 원대 ㄷㄷㄷ

쇼핑몰로 접근 중. 화려한데 too much인 느낌?!

상품들이 보기에는 그럴 듯 하지만 실제로 손님들이 이곳에서 쇼핑을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애프터눈티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다. 조식에 비해 손님이 거의 없다. 대부분 제주 관광에 나섰을 터.

몇 종류의 과자와 케잌, 그리고 티가 제공된다.

점심식사 대신하기는 그렇지만 평소 먹지 않는 조식을 먹었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 제주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클럽하우스에 앉아 달달한 케잌과 향이 좋은 티를 즐기고 있자니 무언가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 이 맛에 호캉스를 오는 것이겠지.

클럽라운지 근처에는 실내수영장, 마사지샾, 피트니스가 있다. 아침, 점심에 먹은 칼로리를 빼러 열심히 운동.

어째 하루종일 먹기만 하는 것 같다. 어느새 칵테일아워가 되었다. 술은 무제한, 그리고 안주거리, 약간의 과일이 제공된다. 만찬은 아니지만 저녁식사로 충분하다. 술 좋아하는 사람이면 2시간이 짧게 느껴질 듯.

밤이 되자 호텔이 더 살아나는 느낌이다. 야외수영장은 온수풀이어서 그런지 가족단위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이제 코로나는 끝났나 보다. 마스크 쓴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하긴 마스크 쓰고 수영하기는 쉽지 않을 터.

 

하루종일 호텔에서 먹고, 마시고, 즐겼다. 말로만 듣던 호캉스의 맛을 알게 되었다. 자본주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