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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기/용인살기 2020~

[용인 살기] 곤지암 도자공원

by 실콘짱 2022. 11. 23.

2022.11.04(금)

 

남도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아직도 여행 모드인 듯하다. 집밥 말고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나선다. 지난번 곤지암 화담숲에 다녀올 때 들린 인상적인 카페가 있었고(크로플 맛집), 근처에 맛집이 무척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 들린 식당은 육개장칼국수로 유명한 '동동국수'. 체인점이 여러 곳 있는데, 곤지암이 본점이라고.


▼ 대표 메뉴라는 육개장칼국수, 그냥 육개장, 육전, 그리고 만두를 주문했다. 조금 많은 양이지만 도전해보기로. 근사한 한상이 차려졌다. 육개장 국물이 끝내준다. 육전도 맛나고. 그런데 육개장 칼국수는 그냥 칼국수가 별도로 제공되는 정도. 나중에 오게 되면 그냥 육개장만 주문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만두 포함 모든 메뉴가 맛나지만 역시 너무 많이 주문한 것 같다.

▼ 소화도 시킬 겸 근처에 있는 도자공원에서 산책을 하기로. 경기도 광주, 이천이 도자기로 유명하다던데 이곳 곤지암이 바로 경기도 광주에 위치해있다. 보여주기 위한 가마터가 아니라 실제로 도자기를 굽는 가마터였다.

▼ 이곳에서 생산된 도자기를 판매하는 상점.

▼ 아주 깔끔하게 정돈된 도자기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물론 가격대가 있는 편. 커피잔을 몇번 들었다 놓았다 하다가 그냥 다음번에 다시 들르기로.

▼ 도장공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도자기 박물관도 보인다.

▼ 박물관 입구에서 보초를 서는 듯한 커다란 백자 도자기.

▼ 도자기 박물관답게 도자기의 역사부터 전 세계 도자기, 그리고 우리나라 도자기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 화려한 고려청자, 그리고 은은한 멋을 풍기는 이조백자.

▼ 도자기가 생산되는 과정이 미니어쳐로 꾸며져 있다.

▼ 우리나라 도자기 전시관.

▼ 무료로 입장하는 박물관임에도 전시가 아주 훌륭하다.

▼ 발굴조사에서 도편들이 출토되는데, 그 양이 너무 많아 보관하기 힘들 정도라고.

▼ 박물관 바깥에는 조각공원이 있어 다채로운 조각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참 좋은 곳이네.

▼ 특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 '기억-시간'. 낙엽이 우거진 숲 속에 아기를 품에 안고 서 있는 어머니. 춥지나 않을까하는 노파심이 드네.

▼ 작은 숲속 도서관도 있다. 커피 한잔 하면서 책을 읽으면 좋겠네.

▼ 단풍은 거의 끝물인 듯싶은데, 산책로를 컬러풀하게 물들인 낙엽이 포근해 보인다. 

▼ 산길을 오르면 스페인 조각공원이 시작된다. 

▼ 의미를 이해하기 힘든 외국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야외에 있으니 뭔가 그럴듯하게 보이긴 하는데.

▼ 그리 높지는 않지만 도자공원 좌우로는 청자봉, 백자봉 봉우리가 있어 가벼운 산행길로 적당하다. 

▼ 늦가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 가벼운 산행이라 했지만 계단수가 125개. 쌀쌀할까 봐 걸친 파카를 벗게 만든다.

▼ 작품명 '소통'. 뭔가 사라마구의 책 '눈먼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가 생각난다.

▼ 아저씨, 위험해요!

▼ 야외 공연장도 보이고,

▼ 아기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다. 가족들이 나들이하기에 아주 좋은 공원이다.

▼ 오늘의 최종 목표, 크로플 맛집, '커피 그래머'로 왔다.

▼ 이름도 몰랐던 메뉴 '크로플'. 크로와상 생지를 와플 기계에 구워낸 것 같은데, 세상에 이런 맛이. 그 맛을 다시 느끼고 싶어 찾았는데 오늘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 카페를 다녀간 이후 여러 크로플 맛집을 다녀봤는데 이 집이 내 입맛에 제일 잘 맞는 것 같다. 가격도 제일 착하고. 그나저나 늘어가는 뱃살은 어쩌려고. 가을이 끝나면 다이어트를 시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