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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 여행

2022 단풍을 찾아서 2차 여행 3일차 - 주왕산, 주산지, 부석사

by 실콘짱 2022. 11. 25.

2022.11.09(수)

 

경주를 떠나 청송 주왕산으로 향한다. 꼭 단풍 때문은 아니고 경치에 반해 매년 찾게 되는 주왕산과 주산지. 주왕산을 찾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청송 사과를 구입하기 위해서. 몇 년 전 청송 사과를 우연히 맛보고서 그 후로는 매년 주왕산, 주산지에서 사과를 대량(?) 구입하고 있다. 작년에는 18만 원 이상을 소비했는데 올해는 얼마나 쓰려나.


▼ 주왕산 입구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최근 먹어본 음식 중 가장 하급이라 사진을 올리지 않기로 한다), 주왕산 산행에 나서는데 주왕산(이라 쓰고 대전사) 입장료가 또 올랐다. 4,500원. 대전사가 목적이 아닌데 왜 주왕산 길목을 막고서 입장료를 받는 건지. 매년 들릴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은데 올해는 요금 인상까지. 그런데 작년보다 불과 며칠 차이인데 단풍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 작년 11월 3일의 주왕산, 올해와 비교 불과 6일 전인데 이렇게 차이가 날 수가.

▼ 주왕산 입구 올빼미도 어쩐지 힘이 없어 보인다.

▼ 물빠진 개울의 '아들바위'도 여위어 보이고.

▼ 잎이 다 떨어진 나무는 쓸쓸해 보이기도 하는데, 호젓한 산길도 나쁘지는 않다.

▼ 그 많던 잎사귀들이 어디 갔나 했더니 전부 계곡물에서 여유롭게 쉬고 있는 중.

▼ 떡을 찌는 모습의 '시루봉'은 옆에서 보면 크게 소리를 내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 사냥꾼에게 짝을(청학) 잃은 백학이 슬피 울며 떠 돌았다는 '학소대'.

▼ 주왕산 제1폭포 '용추폭포'. 

▼ 그리고 용추폭포를 지키는, 주왕산의 하이라이트 '용추협곡'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풍경을 보려고 주왕산을 찾았음을.

▼ 제2폭포는 하산길에 보기로 하고, 제3폭포로 향한다.

▼ 내려가는 길의 계단이 아찔하다.

▼ 주왕산 제3폭포 '용연폭포', 주왕산 폭포 중 가장 규모가 크며, 2단 폭포로 구성되어 있다. 앙상한 가지 사이로 보이는 '용연폭포'의 물줄기가 가늘기만 하다.

▼ 하산길에 제2폭포로 향하는 길. '낙석 주의'라는 방송이 계속 나온다.

▼ 역시 2단 폭포인 주왕산 제2폭포 '절구폭포'. 매번 방문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왜 2폭포만 한자 이름이 아닌지 궁금하다. 이곳 역시 가을 가뭄 때문인지 물줄기도 빈약하고 폭호도 작아 보인다. 

▼ 하산길에 다시 마주한 '용추협곡', 내년에 다시 봅시다.

▼ 올해도 숙소는 '청송 소노벨'. 조금 늦게 예약을 했더니 조금 큰 객실밖에 없어서 생각보다 지출이 늘었다. 객실 창밖으로는 아직 단풍이 보인다. 여기는 이렇게 단풍이 있는데, 왜 주왕산 단풍은 전멸을 했는지.

▼ 다음날 아침 주산지로 향한다. 약간 흐린 날씨에 기온이 낮아 제법 쌀쌀하게 느껴진다.

▼ 가을을 맞아 비가 많이 오지 않는 것을 느꼈는데, 확실히 주산지 호수 물도 줄어든 것 같다. 그래도 어슴프레 안개에 싸인 주산지는 아름답다.

▼ 원래 '왕버들' 나무는 물속에서 숨을 쉴 수가 없지만, 주산지의 왕버들은 호흡근을 발달시켜 물속에서도 호흡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동물도 그렇지만 식물의 생존본능이란 대단하다.  

▼ 약간 흐린 날씨가 오히려 사진 찍기에 좋다. 주산지의 풍경을 찍으려 사진작가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나도 그 틈에 끼어들어 찰칵!

▼ 점심은 영주 부석사 근처 식당에서 고등어 정식으로 하기로. 후기가 너무 좋지 않아 걱정을 했는데, 상차림과 맛을 보니 그리 나쁘지 않다.

▼ 부석사 도착. 작년 방문 때 은행단풍이 너무나 아름다웠는데 올해는 어떨지. 주왕산을 생각하니 이곳도 단풍이 끝났을 것만 같은 느낌이...

▼ 부석사 입구 쪽에는 약간의 단풍이 남아 있었다.

▼ 그.런.데. 부석사에 낙엽송의 단풍을 보려 온 것이 아니고, 노란 은행 단풍을 보려 왔는데 아쉽게도 전멸이었다.

▼ 불과 6일 전 작년 부석사의 모습인데, 이렇게 차이가 날 수가.

▼ 오히려 방문객이 적어 좋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

▼ 절 안쪽에 들어서자 단풍이 제법 보인다. 누군가 낙엽을 모아 화살표 모양을 만들었다. 아마도 스님이.

▼ 역시나 부석사 본당까지 가는 길은 등산길.

▼ 국보 제18호,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무량수전'

▼ 부석사의 유래가 되었다는, 물 위에 뜬다는 돌 '부석'

▼ 단풍은 많이 졌지만 부석사 경내를 걷는 기분은 참 좋다.

▼ 내년에는 조금 더 일찍 와서 꼭 은행나무 단풍을 볼 수 있기를.

▼ 작년에 들렸던 카페 '랜드컴포트'.

▼ 길가의 은행나무가 보기 좋아 들렸던 카페인데, 이곳도 역시나 은행잎을 볼 수가 없었다. 왼쪽이 올해, 오른쪽이 작년 이맘때.

▼ 이 집 블루베리 와플 맛집이다. 작년에 먹은 맛 그대로네.

▼ 올해 청송과 영주에서 구매한 사과. 총 40kg인데, 주왕산에서 6만원(작은 박스 2개), 주산지에서 8만원(큰 박스 2개), 부석사에서 1만원(봉지 사과). 총 15만원으로 작년보다 3만원 덜 썼다. 사과 맛은 대체로 좋은 편인데 역시 주산지에서 구입한 대과가 약간 모양은 그래도 맛은 제일 나은 것 같다. 올 겨울 내내 사과 걱정은 없겠다.

내년에는 조금 더 일찍 단풍여행을 시작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