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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19 이전 여행

2019 논산 선샤인랜드 - 미스터 선샤인을 찾아서

by 실콘짱 2019. 3. 21.

2019.03.19 (화)


추위와 미세먼지를 피해 겨울잠 자는 곰처럼 집안에서만 지내길 어언 수개월.

드디어 화창한 봄날이 왔다.

집에서 지내는 동안 재미있게 시청했던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가 논산에 있다하여 봄 나들이에 나선다.

다음지도로 찾아보니 대중교통으로 집에서 1시간반 걸린다하니 출발때까지 마음이 여유롭다.

그.런.데.


다음지도에 항의를 할까 생각이 들 정도로 긴 여정이었다.

세종청사에서 논산버스터미널까지만 2시간, 또 거기서 버스로 40분, 도보로 15분...

이런저런 이유로 차량 구입을 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는 하루.

결국 선샤인랜드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려한 계획을 급수정하여 

논산터미널 근처에서 밥집을 찾기 시작한다.


▼ 구글 평점이 괜찮은 곳이라하여 찾기는 했지만, 사실 터미널 근처 식당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뜨내기 손님을 상대로 하는 식당이겠거니...


▼ 인당 11000원하는 정식을 주문해본다.

그런데 상차림이 예사롭지않다.

무언가 에피타이저 분위기이긴 한데 가짓수와 양이 너무 많다.


▼ 깔끔한 전병 야채쌈으로 입맛을 돋우고.


▼ 흑임자죽과 이름을 모르는 음료.

과일 소스맛이 엄청난(?) 샐러드.

장어, 오리고기, 묵무침, 잡채, 게다가 부추전까지.

모든 음식이 너무 맛나다.


과연 이 음식이 에피타이저인지 아니면 본게임인지 분간이 되지 않지만,

밥과 반찬이 없는 것으로 보아 에피타이저라 생각하고 열심히 먹었는데.

큰일났다, 벌써 배가 차버렸다 ㅡ.ㅡ


▼ 아니나 다를까 밥과 된장찌개, 그리고 반찬으로 상이 새로 차려진다.


▼ 이미 배는 부르지만 밥을 남기면 안된다는 사명감에 허리띠를 풀고 다시 도전.

결국 누룽지까지 깔끔하게 끝내고 점심식사 종료.

이 식당때문에 논산으로 이사오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진짜로.


▼ 배도 부르고 몸이 노곤하여 그냥 논산시내에서 놀다가 집에 갈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선샤인랜드를 포기할 수는 없는 법.

다시 버스를 타고 정처없는 시골길을 달린다.

알고보니 선샤인랜드는 신병교육대로 알려진 연무대 근처이다.

버스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어가니 선샤인랜드가 보인다.


▼ 선샤인랜드는 크게 두개의 구역으로 나뉘는데, 첫번째는 밀리터리 체험관으로 

서바이벌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마침 실내수리로 닫혀있어 발길은 자연스럽게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향한다.


▼ 선샤인랜드에 오기전에 몇몇 블로그를 읽어 보았는데 입장료 이야기가 없어 무료인줄 알았는데,

무려 7천원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약간 비싼 느낌적인 느낌이...


▼ 드라마에서의 대화체로 환영인사를 받고보니 그 대사 톤이 생각난다.


▼ 드라마 촬영지는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요모조모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다.


▼ 촬영지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마지막 에 나왔던 그 기차.

유진 초이가(이병헌) 몸을 던져 애기씨를(김태리) 보호하던 그 모습이 떠오른다.

(드라마 시청시 이해가 잘 안가던 장면, 열차 연결 장치를 풀면 될 것을...)



▼ 비운의 여인, 쿠도 히나가(김민정) 운영하던 글로리 호텔.

미스터 선샤인 주요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 호텔 프론트는 기념품샾으로 꾸며져 있었고,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쿠도 히나가 즐겨입던 펜싱복이 주인없이 객을 반겨준다.


▼ 2층 연회장은 그당시 분위기로 꾸며진 카페로 변신.


▼ 호텔 구석구석에는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익숙해진 소품들이 눈에 띈다.


▼ 2층 한켠에 소규모 극장이 꾸며져 미스터 선샤인 주요장면이 상영되고 있다.


▼ 드라마 호텔 여급 복장으로 근무하는 카페 알바생(?)


▼ 호텔 베란다에서는 촬영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다.


▼ 호텔을 나와 구석구석 다녀본다.

처음 들린 곳은 호텔 못지않게 유명해진 불란셔 제빵소.


▼ 실제로 몇종류의 빵과 과자를 판매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빵들은 전시용이었다.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인지 망사로 덮여져 있었고. (으이그~)


▼ 불란서 제빵소 카스테라가 땡겼지만 판매가 되지않아 아쉽게 패스.


▼ 다음은 술집이자 구동매의 아지트.


▼ 1층은 애신아씨를 추종하는 3총사가 자주 모이던 자그마한 술집이.


▼ 2층은 너무나 단촐해 보이는 구동매의 방으로 꾸며져 있다.

가진 것 없던 사나이 구동매, 갈 때도 아쉽게 가더니 집도 초라하구나...


▼ 구동매를 따르던 여인인가...


▼ 거리로 나서니 현상금이 잔뜩 걸린 애신아씨 몽타쥬가 게시판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 보신각을 지나니,


▼ 저 멀리 유진 초이와 애신 아씨가 조우하던 그 굴레방 다리가 보인다.


▼ 다리 근처에는 여러가지 상점들이.


▼ 애기씨가 즐겨 신던 꽃신들.


▼ 운명의 두 주인공이 거닐던 다리는 정말 멋지게 보였는데,

조명이 없어서인지 조금은 심심해 보인다. 아쉽다...



▼ 실제 운행은 안하고 있는 고급 인력거.


▼ 무언가 잔뜩 광고지가 붙어있는 건물이 눈에 띄는데,


▼ 양품점이었다.

고궁 나들이객을 위한 의상대여가 유행인데 이곳에서도 의상대여를 하고 있었다.

일본식 복장, 구동매의 무사복, 구도 히나의 멋진 양장,


▼ 그런데 그 옷을 보고 싶었다.

역.시.나. 있었다.

옷을 대여할까 잠시 망설였지만 시간상 패쑤하기로.

다음에 시간을 갖고 여유있게 와서 옷도 빌리고 사진도 많이 찍었으면...


▼ 드라마에서 멋지게 달리던 전차는 운행을 멈추고 대기중.


▼ 저녁에 조명이 켜지면 정말 예쁠 것 같은 드라마 세트장.

다시 먼길을 돌아 집으로 가야하는 나그네는 이만 작별을.


내, 이만 선샤인랜드를 떠나오.

잘 잇으시오.

다시 오겟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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