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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19 이전 여행

2016년 11월 낙안읍성, 순천만

by 실콘짱 2021. 1. 10.

지난 여행 디비기 2탄 - 2016년 11월에 다녀온 순천만 이야기.

 

대전에 살고 있던 당시, 이곳저곳 여행을 많이 하고 싶었지만 차량이 없어 시간과 장소에 제한이 많았다.

그래서 등산동호회를 알아보았는데 대전에 왜 이렇게 등산동호회가 많은지.

보통 등산동호회라고 하면 등산 자체보다는 회원 간에 부적절한 친목이나 놀기에 바쁜 모임이 연상되어 꺼려졌지만 대전의 등산동호회는 그야말로 등산만 하고 회원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유방임하는 편이어서 안심하고 가입을 했다.

매주말 여행스케줄이 나오고 자신이 원하는 코스만 선택하여 갈 수 있는데 회비는 점심식사 포함 2-3만 원 정도.

운전할 필요도 없고 점심까지 주는데 회비까지 저렴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아침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지만 그 정도야 뭐.

 

11월에 순천 낙안읍성과 순천만으로 가는 코스가 나와 예약을 했다.

새벽 4시경 일어나 픽업장소로 갔는데 벌써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약간 쌀쌀한 가을 날씨가 걱정되어 옷을 많이 챙겨입었는데 이것 때문에 나중에 고생을 하게 된다. ㅡ.ㅡ

 

▼ 너무 일찍 출발한 터라 차안에서 졸다 깨다를 반복하는데 어느덧 낙안읍성 도착.

낙안읍성에는 입장료가 붙는걸로 아는데 단체관광이라 회비에 포함, 그냥 입장한다.

▼ 전통 초가집과 장독대, 그 위에 탐스럽게 익은 단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아직 점심시간 전이라 그런지 관람객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날씨 좋고~

▼ 약간 쌀쌀한 가을날, 단풍이 아름답게 들었다.

▼ 네 이놈,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어째 요즘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듯.

▼ 조선시대의 생활상이 잘 보존 되었다고 하는 낙안읍성,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고, 아침에 안개에 싸인 마을의 풍경이 환상적이라 하여 민박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한번 본걸로 충분할 듯하다.

▼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순천만에 도착한다.

순천만에는 국가정원과 갈대밭이 유명한데, 입장권 한 장이면 두 장소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 먼저 순천만 국가정원.

2013년 국제 정원박람회가 폐막한 후 그 회장을 개조하여 조성한 공원.

세계정원, 참여정원, 물의 정원, 숲의정원 등 정말 볼거리가 많은 테마파크이다.

관람객을 먼저 맞아주는 각종 조성물들. 사진 찍기에 최고!

▼ 제법 큰 규모의 인공호수가 있고, 그 주위로 자그마한 인공산이 여럿 있어 사람들이 둘레길 걷기를 하고 있다.

▼ 각종 정원 사이로 산책길을 걷다 보니 옷차림이 부담스러워진다.

오전에 추울 것을 예상해서 내의까지 껴 입었는데 땀이 땀이...

부랴부랴 화장실에 들려 내의를 벗고 나니 너무나 간편하다 ㅎㅎ

▼ 네덜란드 정원을 비롯 여러 특색 있는 정원들.

▼ 정원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볼거리가 너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 이제는 순천만습지로 갈 시간.

▼ 순천만습지 가을 갈대밭이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입구부터 숨이 턱 막힌다. 사람이 사람이...

▼ 갈대밭을 보러 온 건지 사람을 보러 온 건지.

걷는 게 아니라 사람에 밀려가며 본의 아니게 천천히(?) 구경을 해본다 ㅎㅎ

▼ 날씨가, 날씨가...

▼ 저 멀리 용산전망대가 보이는데,

▼ 아쉽게도 전망대 입구에도 미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인파도 그렇고, 이제는 서둘러야 집으로 갈 수 있기에.

▼ 즐거움과 동시에 아쉬움이 남은 순천만습지 방문이었다.

단체여행을 오다 보니 편리한 점이 있지만, 머물고 싶은 장소에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아쉬움이.

다음에는 개인적으로 방문해서 용산전망대까지 올라보리라. 

(결국 2020년 가을에 재방문한 것은 안 비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