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콘짱여행기113 [용인 살기] 삼계탕 2022.08.16(화) 때 이른 장마가 6월부터 시작되더니, 연이은 불볕더위, 그리고 추가 장마. 한국에서 지낸 지 10여 년 동안 제일 견디기 힘든 여름인 것 같다. 작년까지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을 거의 매일 돌리고 있는데, 에어컨이 없었으면 올여름을 어떻게 버텼을까. 덕분에 냉방병도 살짝 앓아보고. ▼ 더위도 무섭지만 하늘이 뚫린 듯 퍼붓는 비도 만만치 않은 피해를 남겼다. 뉴스를 통해 수해 피해를 당한 분들을 이야기를 듣는데, 얼마나 힘드실지. 파란 하늘을 얼마만에 보는 건지. 복날이라고 꼭 삼계탕을 챙겨 먹지는 않는 편인데, 너무나 더운 올여름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삼계탕을 먹기로 했다. 물론 말복날 당일은 피하고.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면서 외식을 삼가고는 있는데, 부득이 외식을 하게 되면.. 2022. 8. 19. [용인 살기] 함박산 2022.06.10(금) 며칠째 더운 날씨가 계속되더니 밤새 비가 조금 내렸는지 오랜만에 시원한 아침을 맞는다. 이삿짐 정리도 대충 되었고, 이사 후 첫 함박산 산책에 나선다. 날씨에 관계없이 매주 1번 정도는 찾겠다 결심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결심 ^^ ▼ 일단 산에 오르면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왜 집을 나서기까지가 어려울까. 한참 안 본 사이에 함박산에는 꽃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 벌써 국화가 피었나? 식물 이름을 찾아보니, 국화가 맞긴 하다. '큰금계국', 꽃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는데, 색이 참 곱다. ▼ 오전 7시 30분에 집을 나설때 조금 쌀쌀해서 점퍼를 입었는데, 오전 8시 10분 현재 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점퍼를 벗어도 전혀 춥지가 않다. 약간 물기를 머.. 2022. 6. 17. [용인 살기] 이사 2022.06.4(토) 한국으로 돌아와서 5번째 이사를 했다. 2013년에 귀국했으니 매 2년마다 한 번씩 이사를 한 셈. 이 집에서도 조만간 이사를 나가야 할 것 같으니 이넘의 역마살은 언제야 끝날지. 이번 이사는 같은 단지 내 이사라 쉽게 끝나길 기대하고 있는데... 2년간 세를 준 집 상태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세 주면 집이 망가진다더니 맞는 말인 듯. 나중에야 발견한 거지만 욕실 타일도 깨져있고, 문제가 한 두곳이 아니었다. 2년간 청소 한번 안 했는지 주방, 욕실 상태는 토가 나올 정도. 아무튼 안방의 벽지 상태는 심각했다. 전주인이 TV를 연결해 놓은 선이 벽을 그대로 관통하고 있었고, 전선 몰딩을 떼어내니 벽지가 함께 딸려 나오는 상황. 부랴부랴 이사 전날 벽지를 시공하기로 했는데... ▼.. 2022. 6. 14. 2022 제주 여행 8일차 - 김녕 해변&집으로 2022.04.18(월) 제주 8일 차, 내일 오전이면 집으로 돌아가니까, 사실상 제주에서 마지막 여행일이다. 남은 하루 잘 보내자. ▼ 오전을 함덕 해변에서 보내고, 점심식사도 호텔 근처에서 해결한다. 가게 이름이 재미있다. '회춘'. 봄이 다시 돌아온다, 즉 나이 든 사람이 젊어진다는 뜻인데, 손님들을 보면 우리 빼고 모두 젊은이들뿐. 메뉴랄게 별로 없어 회춘정식을 주문했는데(1인 1.4만원), 김치찜/수육/부침에 밥과 국, 그리고 깔끔한 반찬이 제공된다. 집밥처럼 보이고 맛도 좋은데, 다 먹고 나니 집밥과 달리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 ▼ 오늘은 바다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김녕 해변길을 걷기로 한다. ▼ 용암대지에는 지표에 내린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고 해안선 부근에서 솟아나게 되는데, 김녕 .. 2022. 5. 22. 2022 제주 여행 7일차 - 제주 우도 2022.04.17(일) 제주에 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함덕라마다에서 2일 밤을 보냈지만 답답한 느낌은 여전히 가시질 않는다. 다음부터는 여행을 할 때 방 크기를 우선순위로 해야 할 것 같다. ▼ 오늘의 행선지는 제주 우도. 제주 북쪽 지역에서만 놀기로 했지만 조금 식상한 느낌도 있고. 여러번 방문한 우도이지만 배를 탄다는 느낌이 좋고, 볼거리/먹거리가 평타 이상이라 다시 한번 방문하기로. ▼ 비수기라지만 일요일이어서 우도행 선박에는 여행객이 제법 많이 보인다. 성산항과 우도 왕복에 단돈 만원. ▼ 배를 타고 불과 15분만에 우도 도착. 빨라서 좋네. ▼ 지난번 우도 방문때에는 우도 시내버스와 도보여행을 겸했었는데 이번에는 순환버스를 이용해 보기로 한다. 1인당 6천 원. 이용해본 느낌은 별로. 다음번.. 2022. 5. 20. 2022 제주 여행 6일차 - 제주절물휴양림 2022.04.16(토) 제주여행 6일 차. 함덕라마다 호텔에서 첫밤을 보내고 창밖을 바라보니 바다가 보이지 않아 섭섭하다. 며칠 사이 스포일된 듯. ▼ 아침에 서우봉으로 간단한 산책을 마치고나서 점심식사를 하러 나선다. 돈까스를 먹고 싶어서 주변을 검색해봤는데, 함덕해변 주변에 마음에 드는 집이 없다. 약간 떨어진 곳에 현지인이 많이 찾는다는 돈까스집이 있어 길을 나섰는데, 이렇게나 먼 곳일 줄이야. 아침부터 쏟아지는 햇볕에 식당에 도착하기 전 땀으로 목욕을 할 정도. 오전 11시 오픈이라고 했지만 도착하니 식당은 문이 닫힌 상태. 주변에 먹을 곳이 없어 어쩌나 하고 고민하던 중에 식당 문이 스르르 열린다. 감사, 감사. 후기를 보고 주문한 딱새우 파스타와 치즈돈까스는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이 집 때문.. 2022. 5. 17. 이전 1 ··· 4 5 6 7 8 9 10 ··· 19 다음